미래통합당이 10일 새 정강·정책에 들어갈 10가지 핵심 정책을 마련했다. 개혁,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미래 등 3가지 분야에 걸쳐 변화가 집중될 방침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부터 밤까지 10시간 동안 정강정책개정특위 마지막 회의를 열어 지도부에 보고할 10대 정책을 확정한다.
김병민 특위원장은 “지난 6월부터 15번 거친 긴 회의를 거쳤다”면서 “정강정책 변화가 통합당이 이념과 진영, 진보와 보수를 초월한 국가 공동체와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변하는 첫 번째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관점에서 변화하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제시할 개혁 정책은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이다.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걸었던 문구인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맥락과 같다. 이에 대해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가만히 멈춘 정당이 아니라 진보하는 보수당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과 혁신의 안건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자와의 동행 역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강조했던 가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코로나 사태와 부동산 급등으로 비롯된 경제적·사회적 양극화를 해결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경제혁신, 노동시장 혁신도 제시한다. 김 위원장이 화두로 던진 ‘한국형 기본소득’은 포스트 코로나·4차산업 시대에 대비하는 취지인 만큼 이 분야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
한편 통합당은 최근 수해·태풍 상황을 고려해 10대 정책을 비롯한 새 정강정책 발표 시기를 다소 늦출 계획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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