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직후 사표를 낸 문찬석(사법연수원 24기) 광주지검장이 10일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아 염려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또 검찰 선후배들에게 “잘못된 것에는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눈치 보고 침묵하고 있다가 퇴임식에서 한두 마디 죽은 언어로 말하는 것이 무슨 울림이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치 중립성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고 검사장들이 주어진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지검장은 이날 광주지검에 마지막 출근했다. 그는 7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성 인사가 나자 곧바로 사직서를 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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