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이 서울 ‘막차’ 분양을 타기 위해 대거 통장을 던졌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 분양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 청약을 접수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60가구 모집에 6,108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1.8대1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28가구 모집에 5,423명이 몰려 193.7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날 청약을 접수한 강동구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또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단지는 특별공급 95가구 모집에 4,785명이 몰려 평균 50.4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46가구 모집에 4,359명이 접수, 평균 청약 경쟁률이 94.8대1이었다.
해당 단지들에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지난 7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 물량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앞으로 청약 접수가 예정된 단지는 △용마산모아엘가파크포레 △힐스테이트천호역젠트리스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 △DMC파인시티자이 △DMC센트럴자이 △DMC아트포레자이 등 6개 단지뿐이다.
해당 단지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강력한 분양가 통제를 받아 물량 대다수의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시세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단지들에도 서울권 분양 ‘막차’를 타려는 수요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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