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남 지역의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섬진강을 등의 수자원 관리를 제대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8월 10일(월)에도 전북 남원 금지면과 전남 구례 구례읍 지역을 긴급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지난 9일에도 광주·전남의 피해 지역을 둘러본 뒤 서울에 올라왔다가 이날 또 호남 지역에 긴급히 내려갔다. 정 총리가 전국의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 1일 대전을 시작으로 2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3일 경기 이천, 5일 충북 충주,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8일 충남 아산 등에 이어 벌써 8번째다.
정 총리는 우선 전북 남원 섬진강 금곡교 인근의 제방 유실 피해·복구 현장을 둘러본 뒤 금지면 문화누리센터에서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정 총리는 “제방 유실을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자치단체와 수계 관리 당국이 원활한 소통으로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 희생이 없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언제 어느 때에 어느 정도의 물을 방류할 것인가를 좀 더 면밀하게, 과학적으로 살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섬진강을 비롯한 수자원관리를 제대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천재지변이 있을 때 개인들에 대한 지원을 점차 현실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발걸음을 옮겨 구례읍 5일장 침수 현장에 들른 정 총리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경찰·군·소방 등은 물론 우리 지자체 공직자들의 노고가 크다”며 “정부를 대표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노력이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라고 정부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다독였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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