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과 화성 등에서 10여 개 노선을 운영하는 남양여객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갈등 끝에 파업을 결정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남양여객 노조는 10일 오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특별조정위원회의를 했으나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1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수원과 화성, 안산을 오가는 10개 노선 시내버스 69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해 말 만료된 임금·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8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연거푸 결렬됐다. 이에 지난 7월 21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날 2차 조정회의에서도 타결에 이르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조는 주변 지역 버스 사업장 평균보다 월 20만∼40만원 낮은 임금 격차를 메우기 위해 시급 7.5% 인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11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노조 사무실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매일 오전 10시 화성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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