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별로 의미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15일 무역합의 이행 등에 대한 미중 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1단계 합의를 종결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 파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고율 관세를 주고 받는 무역 전쟁 끝에 지난 1월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철회하며 일부 제품의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의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최근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열세를 보이면서 ‘미중 무역합의’를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 어젠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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