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유 자세를 돕는 육아용품인 수유쿠션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된 수유쿠션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3개 제품의 지퍼손잡이에서 안전기준(300㎎/㎏ 이하)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 중 한 제품은 안전기준의 3.1배(930㎎/㎏)를 초과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납을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시험에서는 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3개 제품에서 2-에틸헥소익 에시드가 안전 기준을 초과했다. 폼알데하이드와 2-에틸헥소익 에시드는 눈·코·목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며, 특히 폼알데하이드의 경우 IARC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수유쿠션은 신생아가 1일 평균 5시간, 생후 최장 6개월까지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수유쿠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어린이용 바닥매트에 한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 안전기준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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