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소프트뱅크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소프트뱅크는 11일 4~6월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 2,557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전분기(1~3월)에 1조4,381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872억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여파로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회계연도(2019.4~2020.3)에 9,61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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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지난 1·4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위워크, 우버 등에 투자했던 비전펀드의 손실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1·4분기에 투자 사업에서 약 1조9,000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소프트뱅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전펀드 인원 약 15%를 줄이는 감원을 추진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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