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블록버스터 좀비 영화 ‘반도’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캐나다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영화 배급사인 NEW는 지난 7일 캐나다 현지에서 극장 개봉한 ‘반도’가 첫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영화는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영관 내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에드먼턴, 캘거리, 오타와 등 주요 도시 48개관에서 개봉해 첫 주말에만 12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 배급을 맡은 ‘Well Go USA’는 “긍정적인 입소문을 바탕으로 오는 21일 미국 개봉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의 부재 속에 모처럼 관객들을 찾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반도’는 지난달 15일 개봉해 국내에서 누적 관객 37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15개국에서 매출 4,500만 달러를 넘겼다. 대만에서는 개봉 3주차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대만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반도’는 연 감독의 전작 ‘부산행’으로부터 4년 후를 배경으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이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반도’는 개봉에 앞서 전 세계 185개국에 선판매되며 K무비의 힘을 과시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