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을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낙점 소식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왜냐하면 그는 자기 일생을 우리를 위해 싸우며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나는 우리 정당의 부통령 후보로 그와 함께 하게 돼서, 그리고 그를 우리의 ‘총사령관’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 있었던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를 나왔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출사표를 던져 선출됐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의회로 진출해 여러 차례 유리천장을 깨며 정치적 이력을 다져왔으며 현재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이다.
해리스 의원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인준 청문회 당시 검사 출신다운 송곳 질의로 두각을 나타냈다.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인종과 젠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대선 출마 선언도 2019년 1월 21일 흑인 민권운동의 영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 맞춰서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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