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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백악관, 협상팀에게 방위비증액 없으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 지시”

CNN기자 신간…"트럼프 훈련취소 요구에 에스퍼 폼페이오에 지원 전화했지만 안받아"

/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과 관련, 한국이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할 수 있음을 암시하라고 미 협상팀에 지시했었다고 CNN의 안보 전문기자가 밝혔다.

짐 슈토 CNN 기자는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책 ‘미치광이 이론: 트럼프가 세계와 맞붙다’(Madman Theory: Trump Takes on the World)에서 군 당국자들로부터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슈토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분담금을 즉각 5배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한국 관리들이 주저하자 미 관리들은 협상장에서 걸어 나왔다며 “트럼프의 요구는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늘리라는 그의 요구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한국 관리들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뻔뻔스러운 요구였다”며 미국 군 관리들은 트럼프가 그의 요구를 놀랄 만한 위협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비용을 내지 않을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협상 담당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일부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관리들에게 암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 위협은 약 4천명으로 구성된 여단 병력 전체를 빼는 것을 포함하며 이는 약 2만8천500명의 주한미군 가운데 7분의 1에 해당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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