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단행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이날 장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과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대 1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사람에게 1주당 4주가 추가로 주어진다는 의미다.
테슬라 측은 오는 21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모든 투자자는 28일 장 마감 후 액면 분할된 주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정된 주식 거래는 이달 31일부터 재개된다.
액면 분할은 기존 주식을 일정 비율로 분할, 발행 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 가치를 변동시키지 않으면서 보유 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를 주식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전체적인 거래량이 늘어나 주가 상승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6% 이상 급등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애플도 액면 분할을 발표했다. 애플은 1주를 4주로 쪼개는 방식으로 분할한 주식을 이달 24일 배분해 오는 31일 조정된 가격에 거래가 개시되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액면 분할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13% 이상 급등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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