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의료인력 확보, 270만 도민 염원…의대 신설 필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연합뉴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의료인력이 절대 부족해 치료가능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낙후된 의료관련 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는 270만 경북 도민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2일 포항의료원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한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수 1.4명으로 전국 16위이며, 인구 10만명당 의대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다. 이 지사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확진자 168명을 타 시·도로 이송한 사례를 들며 의료환경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포항공대와 안동대학에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 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돼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지역의 의사부족 문제 해결을 위하여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가산수가 등 지역의료 활성화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근본적 해결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지역의사제가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대상으로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분야에서 10년 간 근무할 것을 조건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내 의과대학이 의사를 양성하는 지역의사제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2022년 최대 400명을 증원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최대 3,458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연 400명의 정원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산부인과, 일반외과 등 중증·필수 의료분야 의사 300명(지역의사제), 역학조사관, 중증외상 등 특수·전문분야 의사 50명, 의과학자 양성 50명으로 구성됐다.
/임진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