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SNS 폭로전으로 세간의 중심이 된 가운데, 돌연 SNS 계정을 폐쇄했다. 권민아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지목했던 지민은 개인 유튜브 채널의 모든 영상을 삭제해, 상황이 마무리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민아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현재 권민아의 계정으로 접속 시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소속사 우리액터스에 따르면,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권민아 본인이 직접 계정을 삭제했다.
권민아가 계정을 삭제한 것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날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분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다.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냥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달부터 SNS를 통해 여러 차례 10년 넘게 같은 멤버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다른 멤버들은 방관자라고 폭로했다. 힘든 상황을 호소하며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사진을 게재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지민과 설현, 그리고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한성호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런 논란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FNC는 지난 9일 “그간 멤버들 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 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논란으로 인해 AOA 탈퇴를 한 지민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어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민의 개인 유튜브 채널 ‘보스베이비 지미넴’ 역시 지민의 이런 은퇴 의사를 전하듯 모든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논란 이후에도 지민은 유튜브를 닫지 않아 일각에서는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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