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비공개 봉사활동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재난 패션’을 비교하며 “클래스가 다르다”는 찬사를 보냈다.
12일 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강원도 철원 수해 봉사 사진과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김정숙 여사가 강원도 철원의 폭우 피해 현장을 비공개로 방문해 수해 복구 봉사에 나온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지난 2017년 8월 텍사스 허리케인 하비가 왔을 당시 하이힐의 선글라스를 패션으로 방문한 멜라니아 영부인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이어 “수해 봉사 패션, 클래스가 다르다!”며 “#노웅래 #노웅래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후보 #기호6번 #문재인정부성공 #정권재창출 #무한책임 #일편당심 #힘내라_대한민국 #김정숙여사 #베스트드레서 #멜라니아영부인 #비야_이제_그만”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여사가 강원도 철원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의 철원 방문은 비공개 일정이었으나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노 의원 역시 김 여사가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진짜 봉사’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멜라니아 여사와 대비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재환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는 오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봉사는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됐고, 김 여사는 침수 피해를 본 집의 가재도구를 씻고, 흙이 묻은 옷을 빨고, 널브러진 나뭇가지 등을 나르는 등 수해 복구를 도운 뒤 오후 2시쯤 상경했다. 점심시간에는 배식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행 직원은 2부속실 직원과 윤재관 부대변인 등 소수 인원이 함께했으며, 김 여사는 밀짚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김 여사를 알아보면서 일정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후 언론을 통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노 의원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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