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흑인 여성으로 첫 부통령 후보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고교에서 부통령 후보로서 바이든과 함께 가진 첫 기자회견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우리는 그를 선출한 사람들보다 자신에 더 신경 쓰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의 실패한 정부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83일 안에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제도적 불평등에 대한 도덕적 심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신이 다시 더 나은 국가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흑인-인도 출신 이민자 2세인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해 발표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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