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휴가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할인쿠폰 100만장이 선착순으로 온라인을 통해 발급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들이 몰리면서 조기에 소진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숙박시설 예약 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K-방역과 함께하는 대국민 숙박 할인쿠폰‘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쿠폰 발급규모는 총 100만장으로 3만원 할인권(숙박비 7만원 이하) 20만장과 4만원 할인권(숙박비 7만원 초과) 80만장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콘도·리조트·펜션·농어촌민박·모텔 등 등록·신고된 국내 숙박시설 대부분이 포함됐다. 다만, 해외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제공되는 숙박시설이나 숙박이 아닌 대실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숙박할인쿠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여행 비수기인 9~10월에 추가적인 숙박 수요를 창출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여행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들이 늘면서 숙박할인쿠폰이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이날 쿠폰을 발급 중인 온라인여행사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숙박할인쿠폰이 빠른 속도로 소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접속자가 몰리기는 하지만 첫 날 쿠폰이 모두 소진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전체 100만장 가운데 첫 날인 14일 94만장이 풀리고, 나머지 6만장은 오는 28일 발급되는데다, 취소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숙박할인쿠폰은 여기어때·야놀자 등 27개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개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쿠폰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이내에 국내 숙박업소 예약 시 사용해야 하며, 투숙기간은 9월부터 10월까지로 한정된다. 정해진 시간 내에 쿠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 취소 등으로 쓰지 못한 쿠폰은 자동으로 무효 처리되며, 소진되기 전까지는 재발급받을 수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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