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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매진 공연 랜선으로 즐기세요

서울시향·국립합창단 공연, 온라인으로도 중계

서울시향은 15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야외무대에서 ‘광복 75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사진=서울시향




광복 75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기념 음악회가 잇따라 펼쳐진다. 제한된 객석 및 밀집에 대한 우려로 현장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온라인 중계도 이뤄지는 만큼 가족과 함께 집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5일 오후 8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야외무대에서 ‘광복 75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서울시향에 부임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첫 번째 시민공연이자 광복절 기념음악회다.

오스모 벤스케와 서울시향이 선사할 이번 음악회는 ‘애국가’를 비롯해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 등 명곡을 만나볼 수 있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는 타악기의 리듬과 금관악기가 어우러져 음악회에 장엄함과 광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명 1악장을 통해서는 빠르고 활기찬 분위기로 광복절의 환희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색다른 ‘아리랑’ 무대도 선사하다. 신진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우리 민요 아리랑을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이 바이올린 솔로로 들려준다. 서울시향은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혼을 지킬 수 있었던 원천이었던 만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벤스케 음악감독의 고국인 핀란드의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남긴 ‘핀란디아’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곡은 러시아의 지배에 저항하는 핀란드인의 정신을 보여준다. 음악회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4악장이 장식한다. 광복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마음과 같이 승리를 쟁취한 영웅의 열띤 환희를 전하겠다는 의도에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음악회은 약 100명 한정의 객석을 운영, 모든 자리를 사전 예약으로 배정했다. 더 많은 이들과 현장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온라인 중계를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향 네이버TV·유튜브, 서울시 유튜브(라이브서울)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 기념 합창축제’를 연다. 모든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사진=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도 1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합창 축제’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국립합창단의 신작 ‘합창교향시-코리아판타지’를 선보인다. 코리아판타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 그려진 고래 그림을 소재로 시적 상상력을 승화·확대한 새로운 시도로, 고래사냥으로 엄마를 잃은 아기 고래가 위기와 고난을 겪으며 큰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간다는 내용이다. ‘고래의 꿈’을 통해 길을 찾아 나섰던 우리 선조들의 항해 스토리다.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가 작곡했다. 최근 팬텀싱어3에 출연해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도 출연한다. 이미 전석 매진된 공연이지만, 실시간으로 네이버 TV 채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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