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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코로나19에 영국도 런던 탈출 러시..글로벌 주택시장 대전환 오나

7월 영국 부동산 거래 규모 10년래 최대치

데본, 콘월 등 교외 주택 구매 활기

뉴욕도 최근 거래 살아났지만 맨해튼만 침체

투자자들도 단독주택에 관심 높아져

영국 콘월 지역의 주택 /사진=라이트무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반면 뉴욕 교외 지역의 주택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연병에 취약한 도심 공동주택을 떠나 한적한 교외 단독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영국 부동산 거래 규모 10년래 최대치, 교외 주택 구매 활기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최대의 부동산 웹사이트 ‘라이트무브(Righitmove)’를 인용해 7월 영국 부동산 거래 규모가 370억파운드로 2008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작년 동기(250억파운드) 대비 120억달러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단 한 곳만 빼고요. 바로 런던 입니다. 런던은 지난 한 달 동안 자산 가격이 2% 하락했다고 합니다.

영국 런던 주택가 /EPA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의 확산,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데번과 콘월과 같은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내년에 영국 기업의 3분의 2 정도가 원격 근무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것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도 맨해튼 제외하고 교외 지역 중심으로 거래 살아나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졌던 미국 뉴욕 주택 시장도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요. 단 영국과 마찬가지로 맨해튼만 제외하고 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업체 밀러 사무엘과 더글러스 엘리만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웨체스터 지역의 7월 주택 거래량은 1,143건으로 거래되어 전년 동기(589건) 대비 94.1%나 증가했습니다. 뉴욕 대부분 지역의 7월 주택 거래량이 늘었습니다. 브루클린은 372건으로 전년 동기(266건) 대비 39.8% 증가했으며, 롱아일랜드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4,104건으로 전년 동기(2,965건) 대비 38.4%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3월 이후 뉴욕을 떠나 교외지역인 코네티컷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캡처




하지만 맨해튼의 주택 거래량은 총 1,087건에 그쳐 전년 동기(477건) 대비 56.1% 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구가 밀집된 맨해튼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아파트먼트닷컴


투자자들도 단독주택으로 눈 돌려



블랙스톤이 상장시킨 임대주택리츠 ‘인비테이션홈스’에서 투자한 단독임대주택 . 코로나19 사태로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블랙스톤 홈페이지


주택투자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기관투자가들에 가장 인기 있는 투자상품 중 하나는 미국 멀티패밀리였습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회사 CBRE에 따르면 미국 멀티패밀리 공실률은 지난해 3·4분기에 3.6%로 2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전염병에 취약한 도시 공동주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코로나19 이후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단독주택을 꼽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단독임대주택리츠인 ‘인비테이션홈스’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 한 곳도 최근 단독임대주택리츠인 ‘아메리칸홈스포렌트’에 투자했죠.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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