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 최고 흥행 기록에 도전하는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난 주말 사흘(14~16일) 동안에만 84만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후 누적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 350만명을 넘어선 354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지난 5일 개봉된 이후 12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코로나 이후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흥행 1위는 지난달 15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약 378만명에 달하는 ‘반도’다.
특히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었던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일정을 연기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 개봉까지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제수사’ 배급사인 쇼박스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테넷’은 오는 26일 공식 개봉에 앞서 22·23일 유료 시사회 형식의 프리미어 상영을 개최할 예정이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초유의 유료 시사회 개최에 대해 “더욱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통감해 혁신적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지만, 공식 개봉일을 앞당긴 변칙 상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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