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의 힘자랑이냐, 이변의 연속이냐.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로 압축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판 4강전이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벌어진다. 19일 오전4시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라이프치히(독일)가 결승행을 다투고, 20일 같은 시각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리옹(프랑스)이 맞닥뜨린다.
전력상 PSG와 뮌헨의 결승 대결 전망이 자연스럽지만 워낙 이변이 많은 올 시즌 챔스여서 쉽게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다. PSG와 라이프치히전은 골잡이 네이마르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로 대표되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둘 다 8강에서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팀의 4강 진출을 이끌다시피 했다. PSG는 25년 만에, 라이프치히는 창단 첫 챔스 4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라이프치히의 모기업인 스포츠음료 회사 레드불은 공교롭게도 2010년부터 네이마르를 후원해온 개인 스폰서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타일러 애덤스(라이프치히)는 “PSG에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가 있지만 우리의 수비력을 믿는다. 젊고 두려움이 없다는 게 우리 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은 8강에서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를 8대2로 일축한 팀이다. 바르셀로나는 뮌헨전 충격패 이후 메시 이적설 등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리옹도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를 3대1로 돌려세워 기세가 만만치 않다. 맨시티전 멀티골의 주인공 무사 뎀벨레(리옹)는 “우리는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뮌헨전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뮌헨은 올 시즌 챔스 득점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4골)와 3위 세르주 그나브리(7골) 등 초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결승은 24일 오전4시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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