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3년10개월 만에 역전했다는 주간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주 대비 민주당 지지율은 0.3%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지난 2016년 10월 3주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일간 조사 결과를 보면 통합당 지지율은 10~12일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았다. 이 기간 통합당 지지율은 36.3%, 36.5%, 37.1%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1.8%, 31.7%, 35.0%를 보였다.
이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 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언급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정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설명한 뒤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튿날 이 발언에 대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혼자의 생각”이라며 “대통령 혼자 안정된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13~14일은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을 다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13일은 민주당 37.6%, 통합당 35.9%, 14일은 민주당 36.8%, 통합당 36.0%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6,7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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