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일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여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상태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7일 물가변동을 제외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7.8% 줄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한 실질 GDP 성장률은 -27.8%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4분기(-17.8%)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련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이다. 2·4분기 성장률 실적이 공개된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83%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10시30분께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은 것으로 통상적 검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건강이 악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아베 총리가 토혈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라서 그를 둘러싼 건강이상설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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