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심지는 골판지가 갖추어야 하는 유연성 및 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으로 특히, 골심지의 평면 압축강도는 골심지에서만 요구되는 독특한 물성이며 골판지의 압축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골심지 평면 압축강도 측정을 위한 기존 KS표준(KS M ISO 7263)은 골심지의 골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도록 규정돼 있어 골의 형태에 따른 정밀한 측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기존 KS표준을 폐지하고 골심지의 형태(A골, B골)에 따라 성형 롤 및 받침 등을 구분해 압축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KS M ISO 7263-1과 KS M ISO 7263-2로 이원화해 제정했다.
또한 현장 환경을 고려해 골 성형 후 샘플링을 위한 압축시간을 기존 5∼8초에서 15∼18초로 상향조정했고 압축시험을 위한 하중을 5N에서 1N으로 감소시켰다.
골판지는 국내 시장규모가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종이 생산량의 41.7%를 차지하고 있어 제지산업에서 중요 업종으로 꼽힌다. 골판지는 식·음료 상자, 택배물, 산업제품 등 상품을 외부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포장재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골심지의 강도가 골판지의 중요한 품질 요소로 작용한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제정을 통해 골심지의 강도를 정확하게 판별해 골판지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 안병준 과장은 “골심지의 형태에 따른 평면 압축강도 측정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개정 사항을 반영해 이번 KS를 제정했다”며 “앞으로도 산업 및 기술 동향을 반영해 ISO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제지산업의 KS를 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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