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관련 30명 체포해 2명 영장 신청…전광훈 조사는 조율 중

공무집행방해 14명, 해산명령불응 16명

공집 방해 중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

주요 단체 관계자 4명 대해 출석 요구

확진 판정 경찰은 6명...검사 진행 중

'양성' 전광훈 목사 조사 일정 논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서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8.15 광복절 집회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30명을 체포해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집회 관련 주요 단체 관계자들을 출석을 요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15 집회에서 장시간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30명에 대해 현장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무집행방해·해산명령불응 혐의를 받는 이는 각각 14·16명이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자 중 범행 정도가 무거운 두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 상태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당일 집회를 주최한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해당 단체명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일선 경찰서 유치장 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현장 체포된 현행범 중 서울시 확인 결과 자가격리 대상자로 확인된 3명은 별도의 유치장으로 입감됐다. 이후 경찰은 이들을 석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이 중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 청장은 “확진이 확인된 후 당시 체포 과정, 호송, 조사, 유치 과정 등 (동선이 겹치는) 근무자들 모두에게 검사를 진행 중이며 대부분 현재까진 음성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사가 필요한 관련자는 경찰관 25명을 포함한 총 36명이다.

현재까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은 총 6명이다. 혜화서에서 4명, 관악·광진서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경찰은 이들의 밀접 접촉자가 혜화서의 경우 20명에 이르는 등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일부 인원들에 대해 자택 대기를 명령한 상태다.

한편 자가격리 대상자였음에도 집회에 나왔던 것으로 밝혀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당장 조사가 가능한지, 조사 시기를 늦춰야 할 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현재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신도 명단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허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