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4개로 1점을 내줬지만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5대1로 앞선 7회말 승리 요건을 충족하고 불펜 라파엘 돌리스로 교체됐고 팀이 7대2로 이기면서 시즌 2승(5경기·1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3.46으로 내려가 시즌 첫 3점대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올해 첫 2경기에서 내리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으나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이닝 무실점), 마이애미 말린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3경기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올해 볼티모어는 MLB 30개 구단 중 팀 타율 4위, 장타율 2위 등을 달리는 강타선을 자랑하지만, 이날 류현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후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볼티모어의 흐름을 끊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 산탄데르에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병살타로 설욕했다. 몸쪽 낮은 코스로의 제구가 돋보인 마지막 86번째 투구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