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물류환경 중심이 종전 내항 위주에서 인천 신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인천신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상승,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58.8%인 169만 5,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분)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게 되면서 기존 여객부두와 내항을 통해 들어오던 컨테이너 물동량 약 40만TEU 역시 신국제여객부두로 이전됐다. 특히 오는 2025년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단지가 개장하면 이러한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인천항의 물류 중심 이동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IPA는 인천신항으로의 물류중심 이동에 맞춰 물류처리 속도를 높이고 처리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인천신항에 최첨단 자동화 하역장비인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6기가 추가 반입돼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컨테이너 부두 야적장에서 컨테이너 이동이나 차량에 적재하는 자동화 하역장비(ARMGC) 6기가 지난 9일 전용 운반선에 실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입항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ARMGC는 380톤의 몸집에 원격·반자동으로 작동되며 길이 48m, 폭 25m, 높이 31m의 구조물로 28.4m 너비의 레일 위에서 5단·9열의 컨테이너 처리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6기의 ARMGC를 신규 도입하게 됨에 따라 컨테이너 야드의 작업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터미널을 출입하는 운송차량 흐름이 보다 원만해지고 혼잡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그동안 22기의 ARMGC로 터미널을 운영해 온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6기를 추가 도입하면서 총 28기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과 같아지게 됐다.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효율화 외에도 증가하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비하고 컨테이너 하역능력 확보를 위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공 축조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부공사는 총 공사비 3,498억원을 들여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 전용부두 3개 선석 건설을 위한 기반시설공사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최준욱 IPA 사장은 “인천항은 지난 2015년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장 후 지속적인 물동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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