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급등했다 이후 주춤하던 중국 증시의 랠리가 다시 가동되고 있다.
18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6% 오른 3,451.0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지루한 3,300대 박스권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7월 9일 전고점(3,450.59P)도 넘어서면서 지난 2018년 2월 5일(3,487.50P) 이후 2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로 본다면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을 모두 극복한 셈이다. 선전성분지수도 전일대비 0.19% 오른 1만3,768.17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증시 활황의 이유는 우선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6.8%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3.2% 상승으로 반전했다. 이는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한 것이다.
이외에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최근 뚜렷이 개선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는 5~6%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풀린 돈이 중국으로 몰려드는 것도 호재다. 달러 대비 위안화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극단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은 여전한 초대형 변수다. 지난 7월 랠리 가운데서도 미국의 틱톡·위챗 제재라는 악재가 생기면서 중국 증시가 한달 동안 주춤했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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