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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확진자 사용한 마이크 사용…검사 받고 자가격리

17일 출연한 라디오 방송서 동선 겹쳐…"모든 일정 중지"

민주 김용민·통합 최형두 의원도 간접 접촉…정치권 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후보들과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방송용 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18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후보뿐 아니라 같은 당 김용민 의원,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해당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며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7일 아침에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먼저 출연했던 이가 오늘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후보는 악수 등 확진자와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자택에 머무르며 모든 일정을 중지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5분께 CBS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고 즉시 의료 기관에 방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 시점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틀 사이에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 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핵심 인사가 총집결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도 방문했다. 이어 김부겸, 박주민 후보와 방송 토론회에 참석, 1시간 30분가량 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있었다. 이 후보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당권주자인 두 후보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한편 해당 방송사에서 확진자와 역시 간접 접촉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CBS 측의 연락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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