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활주로 360m를 연장하는 국토교통부 ‘무안국제공항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420m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은 기존 2,800m의 활주로를 360m가 늘어난 총 3,160m로 연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348억7,000만 원을 들여 2024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구역이 269만6,000㎡에서 274만7,000㎡로 확장됨에 따라 이에 포함된 지방도 815호선과 군도 101호선 이설사업도 추진된다.
사업을 시행할 부산지방항공청은 활주로를 400m 연장하려면 기존 활주로의 등화시설 재배치가 필요하고 약 6개월간 공항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토대로 360m만 연장하는 것으로 기본계획변경(안)을 수립했다.
그러나 최근 무안국제공항은 이용률 증가와 내년 광주민간공항과의 통합으로 이용객만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적인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서남권 관문공항’ 및 인천·김해·제주 국제노선의 기상이변에 대비한 ‘교체공항’ 역할과 대형항공기(화물기)의 이착륙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420m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개항 이후 10년간 이용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뒤 지난 2018년 50만 명, 2019년 89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률이 크게 증가 중이다.
따라서 민간공항 통합대비 편의시설 확충과 무안공항 항공특화(MRO)산업단지 조성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3,200m 이상의 활주로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는 이번 기본계획변경(안)에 활주로 연장 확정을 비롯 2025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국제공항 경유와 2023년 남해안 고속철도(목포~보성)가 전철화가 이뤄지면 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국토교통부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건의를 통해 중장거리 국제선의 이착륙에 제약이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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