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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기장→"당사서 50명 이내로"...쪼그라든 與 전당대회

온라인 연설회 이어 본행사 축소

지지율 반등 '컨벤션효과' 어려울듯

이낙연 의원은 코로나 '음성' 판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준칙에 맞춰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당사에서 참석인원 50명 이내로 제한해 열기로 했다. 지역 합동연설회 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 데 이어 전당대회 본행사 일정까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경기장 규모에서 50명 당사 규모로 쪼그라들면서 전당대회 열기에는 찬물이 뿌려지게 됐다. 새 당 대표 선출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통한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철저한 방역 속에 50인 이하의 참가자만 참여해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은 “정부 대책을 준수하기 위해 당사에서 50인 이상 모일 일이 없도록 해 전당대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행사를 간단히 하기 위해 중앙위원회를 하루 당겨서 강령 개정, 전당대회 의장 선출 등 일부 안건은 미리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데 이어 전당대회도 축소하며 새 대표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앞서 지난 2016년, 2018년에 추미애·이해찬 대표를 선출했을 때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지지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얻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6년 민주당 지지율은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인 8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24.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추 대표를 선출한 후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28.5%로 3.7%포인트 상승했다. 또 2018년 이 대표를 선출한 후 실시된 27일 일간 여론조사에는 44.2%를 기록하며 한 주 전인 21일에 비해 4.2%포인트 올랐다. 당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한 달간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지기반을 끌어모았고 응집된 인파가 서울 올림픽경기장을 꽉 채웠다. 전대 열기는 물론 새 당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허니문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합동연설회가 코로나19 및 수해로 취소됐다. 당일 대회 역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치러지게 돼 여론과 당원들의 관심도가 줄어든 셈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국민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누가 당 대표가 될지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이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며 민주당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7일 이 의원이 라디오 방송국에서 사용한 마이크를 코로나19 확진자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검사를 받은 것이다. 이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토론회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머무르기로 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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