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경제에 미칠 충격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사랑제일교회와 연관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서울 내 병상 점유율이 81%로 올라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또 300명 가까이 늘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현 상황은 3단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국민 생활과 서민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지금은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확산세를 저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발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8일의 367명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23명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는 환자도 10명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지역감염 확진자는 일 평균 101.9명이다.
/우영탁·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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