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던 에어비앤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상장이 무기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최근 다시 나스닥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들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에어비앤비는 기업공개로 발행할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기술주 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3년 전 투자자 모집 때 기업가치가 310억달러로 평가됐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에는 180억달러로 평가액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업공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들어 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간사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기준으로 숙박예약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다. 숙박예약이 100만건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