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가운데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12시 기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며 이 외에 확진자가 20명이다. 이 중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70%에 달했다.
정부는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 참석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행사 주최 측에 집회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집회 장소로 모인 전세버스의 탑승 명단을 확보하려고 하는 등 다각적으로 참석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들과 서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3,263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62명 추가돼 총 630명(양성률 19.3%)이 됐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 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곳이고 확진자 근무지를 포함하면 총 114곳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이 교회와 관련한 역학조사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교인과 교회 방문자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등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약 700여 명”이라며 “경찰, 이동통신사 등의 협조를 통해 연락처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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