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와 함께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사진)’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은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다.
농진청은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 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풋귤은 현재 식품과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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