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푸틴 정적’ 나발니, 차 마신 뒤 의식불명…독극물 중독된 듯

러시아 대표 야권운동가

지난해에도 구금 중 발작 일으켜 입원

알렉세이 나발니/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해있다고 그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나발니가 탄 비행기가 옴스크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조나’ 등 현지매체에 나발니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과 비행기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나발니가 입원한 ‘옴스크 제1구급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실에 있으며 중태라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수십차례 투옥된 바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운동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게 길을 연 지난 6월 개헌 국민투표를 ‘쿠데타’, ‘위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했는데,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