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윤 기상캐스터가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웹툰작가 기안84 사태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박하윤 기상캐스터는 지난 8월 14일 방송된 팟캐스트 팟빵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했다.
이날 박하윤 기상캐스터는 “기안84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며 “지난 4일과 11일 공개된 복학왕 ‘광어인간’ 내용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인턴에서 정직원이 됐으니 성행위가 연상되는 그림이 있었다는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를 하라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기안84가 연재한 ‘복학왕-광어인간’ 2화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40세 남자 상사와 회식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준 조개를 깨부순 후 정직원으로 입사한 전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독자들은 ‘성관계를 통해 정사원이 됐다는 뜻 아니냐’고 지적했다.
‘복학왕’이 여혐 논란으로 번지자 기안84는 문제가 된 웹툰의 그림을 조개에서 꽃게로 일부 수정했다. 그러나 비난은 계속됐고,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박하윤 기상캐스터는 ”저는 사실 기안84를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엄청 잘생긴 건 아닌데 TV를 보면 항상 자존감도 높고 뭘 해도 당당하더라“며 ”기안84는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그리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점을 국민청원까지 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생각한다. 내용이 불편하신 분들은 안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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