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철 제넥신 대표 겸 포스텍 교수가 융합연구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학교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20일 포스텍에 따르면 성 대표와 부인 이옥희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신종 전염병에 대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에 1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 대표는 지난 2018년에도 대학의 고부가가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국내 최초 민간 주도 펀드 ‘포스텍 1호 펀드’에 100억원의 주식을 기부했다.
포스텍은 성 대표 부부의 뜻을 받아 ‘SL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19일 학내에서 협약을 맺었다. ‘생명을 구한다(Saving Life)’의 약어로 이름 붙여진 SL기금은 포스텍의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분야 발전을 위한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인재 유치, 새로운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육성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가 이끄는 제넥신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성 대표는 “코로나19처럼 강한 전염성과 위험성을 가진 바이러스는 가까운 미래에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지금처럼 전 세계가 봉쇄될 수는 없다”며 “포스텍과 같은 연구중심 대학이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성 대표의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학계와 연구기관 등에 700억여원을 내놓은 바 있고 최근에는 모교인 연세대에 ‘에스엘 바이젠 산학협력관’을 건립해 기부하는 등 끊임없는 기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SL기금이 수많은 위험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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