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이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다시 생겨나고 있는가 하면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중대형 규모의 음식점, 술집 등 요식업체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처럼 소규모 요식업 매장, 테이크아웃 및 배달 음식 전문점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 '싸움의고수'는 이달에서 다음달에 걸쳐 20여곳의 체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165호점을 돌파한 해당 브랜드는 배달창업 상담 수요가 집중되면서 170호점에도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이같은 이례적인 행보의 요인으로는 혼밥족과 홈코노미(집 안에서 소비 활동을 함)족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독자적인 메뉴 경쟁력이 꼽힌다. '싸움의고수'는 1인의 양에 맞게 식사메뉴로 구성한 1인보쌈을 비롯해 1인족발, 1인삼겹살, 1인닭볶음탕 등 가심비 높은 혼밥 배달 메뉴라인을 갖추고 있다.
혼밥 전문식당인 만큼 매장에 방문해서 식사하는 1인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도 올해 초부터는 테이크아웃 및 배달 주문이 급증, 코로나19에 큰 영향 없이 자사 가맹점들은 안정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오픈 후 최고 매출을 경신한 가맹점들도 다수라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가맹점 배달 매출 안정화와 함께 예비창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매장 운영시스템이라고 한다. '싸움의고수'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1인보쌈 메뉴 제공시간이 평균 2분에 불과하며 주방 업무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비대면 무인 발권시스템으로 홀 업무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브랜드 관계자는 "'싸움의고수'는 10평 안팎의 소규모 평수에서 홀, 테이크아웃, 배달 등 멀티 판매가 이루어져 어느 상권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며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대다수이지만 테이크아웃 및 배달 전용 가맹점의 경우 6~8평에서 점주 혼자 운영이 가능해 1인 소자본창업 문의도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을 앞둔 체인점 중에는 신규창업은 물론이고 기존 점주님이 추가로 매장을 오픈하는 사례도 있고 타 요식업에서 업종변경 창업한 사례도 있다"며 "업종변경 시에는 활용 가능한 시설물을 최대한 유지한 채 최소 시공, 필수 품목 구입만 하는 업싸이클링 방식으로 소액창업을 적극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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