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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 조국 지지한다” 밑줄 친 조국, “강남성에 대한 비판 감수해야”

“내 자신의 한계점 짚어주셨다…감사”

밑줄 친 강수돌 교수 ‘경쟁공화국’에는

“권력기관 개혁 몰입하며 경쟁 못벗어나

교육 시스템 모순 알았지만 몸부림 안쳐

경제 비판보다는 여윳돈 불려보자 생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알고도 직권을 남용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오승현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0일 “‘강남 좌파’의 강남성(性)’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 감내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강수돌 고려대 교수에게 “인간 조국을 지지해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강 교수의 신간 ‘경쟁공화국’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기자간담회 및 인사청문회에서도 밝혔던 내 자신의 ‘한계지점’을 잘 짚어주셨던 바,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문 연구, 권력기관 개혁에 몰입하면서 가족의 일상(日常)에서는 강 교수님이 말하는 ‘경쟁공화국’의 논리에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SNS에 “나는 인간 조국을 지지한다”는 문장 등 자신이 밑줄 친 책의 대목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자녀교육 내지 대학입시와 관련, 조 전 장관의 가족들은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와 모순을 알고는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몸부림을 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입시에서 평가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많이 모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또 “펀드에 돈을 빌려준 조국 가족은 교육 문제와 마찬가지로 한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행위하기보다는 특별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여윳돈을 불려 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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