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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확진자 4,000명 육박하는데…마크롱 "봉쇄령 없다"

프랑스 일일 신규 확진 3,776명…석 달 만에 최다

"나라 다시 멈출 수 없어…전국 봉쇄 피해 상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 확산해도 지난 3∼6월 시행했던 것과 같은 전국적 봉쇄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0일자(현지시간) 주간지 파리마치와 인터뷰에서 “나라를 다시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전국 봉쇄는 부수적인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 급격히 확산할 경우 경제 전반에 타격이 큰 완전봉쇄 대신에 영업금지나 자택대기령 등의 제한조치를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별로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전국에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을 금지하고 상점과 음식점의 영업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내려 이를 6월까지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확진자가 매일 2,000~3,000명씩 발생하는 등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은 다시 악화하고 있다. 수도 파리와 남부 부슈뒤론 지방의 바이러스 경계등급이 기존의 주황색에서 최고등급인 적색으로 최근 상향조정됐고, 프랑스의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3,776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뚜렷해지자 정부가 또다시 전국에 봉쇄령을 발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었다. 전국 봉쇄를 선택지에서 배제한 마크롱 대통령은 그 대신에 지방정부 단위로 맞춤형 봉쇄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표적을 정해 다시 봉쇄령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진단·추적·격리와 마스크 착용 확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일 기준 22만5,043명으로, 이 가운데 3만468명이 숨졌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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