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오피스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은 정반대 상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현지 부동산 회사인 리치우프라퍼티컨설턴트(LPC)는 “사무실 수요가 현재 48만제곱미터 수준에서 연말까지 최대 80만제곱미터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필리핀의 콜센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알로리카는 지난 6월 필리핀에서 4,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으며, 에버라이즈는 필리핀에서 2,000명의 직원을 더 뽑기도 했죠. 필리핀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필리핀 대표 디벨로퍼 ‘아얄라 랜드’가 스폰서인 ‘AREIT’, 이번 달에 첫 상장
참고로 리츠는 1960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는데요. 이후 1971년에는 호주가 리츠를 도입했고,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2000년 이후 리츠를 도입했습니다. 일본이 2000년, 한국이 20001년, 싱가포르가 2002년, 홍콩이 2003년에 리츠를 도입했죠. 대만(2003년), 말레이시아(2005년), 태국(2012년)도 리츠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또 최근 인도도 리츠를 상장하기 시작했고, 중국도 리츠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2009년 리츠 제도를 도입했지만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이번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1위 디벨로퍼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상장 리츠가 나왔습니다.
외국계 자금 들어오며 부동산 개발 사업도 활성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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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는 필리핀 부동산 투자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은 외국인들의 토지 소유가 대부분 금지되어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를 통해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필리핀 부동산 시장에 외국계 자금이 들어오면서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필리핀 부동산 개발 회사 더블 드래곤 프라피티는 최근 리츠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 개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AREIT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약 3,300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얄라 랜드가 전체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외국계투자자의 지분율은 16% 입니다.
참고로 AREIT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인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3개(Solaris One, Ayala North Exchange, McKinley Exchange)의 오피스 자산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이 오피스 들은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과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춰 콜센터나 아웃소싱 비즈니스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세부 중심부에 위치한 4번째 자산이 곧 리츠에 편입될 예정입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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