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업용 부동산 투자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시장의 변화입니다. 일본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미쓰이 부동산의 마사노부 코모다 사장이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피스 시장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①오피스 시대의 종말은 없다
코모다 사장은 우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오피스 시대의 종말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사무실 환경에 변화를 주고 중기적으로는 사무실 수요가 급감할 수 있지만 사무실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무실에서의 대화를 통해 우연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며 “온라인 사업을 하는 회사들도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모다 사장 뿐만 아니라 블랙스톤·브룩필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사람들이 오피스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죠.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문화와 생산성은 한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큰 영향을 받는다. 기업들이 오피스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기업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도 최근 2·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격 근무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트위터·페이스북 등이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마존은 오히려 사무실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②오피스 사용 면적은 줄지 않는다
③감염 대책은 필수다
④복합 시설 개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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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실제 미쓰이 부동산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쓰이 부동산이 오피스 사업을 교외 지역이나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하는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위성 오피스(Satellite office)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일본 후지쯔가 지난달에 오는 2023년 3월말까지 도쿄 본사를 포함해 기존 오피스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위성 오피스와 재택근무 도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쓰이 부동산은 올해 안에 위성 오피스 거점인 ‘워크 스타일링’을 현재 55곳에서 70곳으로 약 20% 늘릴 계획입니다. 특히 도쿄 외에도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등 교외나 지방에도 신규로 지점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미쓰이 부동산은 일본 부동산 회사 중에서도 도쿄 도심에 집중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3월말 기준 미쓰이 부동산의 오피스 임대 사업 매출액의 82%를 도쿄 5대 도심인 치요다구·쥬오구·미나토구·신주쿠구·시부야구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의 효용성이 검증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교외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쓰이와 같은 일본 디벨로퍼들도 지금까지의 전략을 수정해 비지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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