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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거리 믿고 미스샷에 욱하는 당신은 '하수'

골프닷컴, 고수 눈에 비친 하수의 실수 소개

샷에 생각 너무 많고 잘친 샷만 기억

보기 피하려 '기적' 노리다 피해 키워

고수들은 실수를 했을 때 화를 내기보다는 이를 극복하는 동안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타수를 낮추는 데에 필수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안정적인 70대’는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의 꿈이다.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연마가 필수지만 타수가 허비되는 것만 막아도 핸디캡을 낮출 수 있다. 기술 변화 없이 타수를 줄이는 방법은 고수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21일 핸디캡 2~3 정도인 아마추어 ‘고수’들의 눈에 비친 ‘하수’들의 단순한 실수를 소개했다. 따끔한 지적에 귀를 기울여보자.

◇충분히 긴 클럽을 잡지 않는다=타수를 잘 줄이지 못하는 골퍼들은 대부분 자신의 샷 거리를 과대평가한다. 뒷바람 속에 쳤거나, 운 좋게도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졌거나, 내리막 홀이어서 나온 ‘어쩌다 장타’를 평균 거리라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거짓 거리’는 손해를 부를 뿐이다. 짧은 클럽을 선택하면 샷이 짧거나 당겨져 그린을 놓칠 확률이 높고 어프로치 실수로 이어지기 쉽다.

◇샷을 할 때 생각이 너무 많다=핸디캡이 높은 골퍼들은 모든 샷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한다. 특히 퍼트를 할 때 오랜 시간을 보낸다. 여러 방향에서 라인을 읽고 캐디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퍼터를 수직으로 들어 측량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의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빠른 라운드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스코어가 더 잘 나온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모른다=핸디캡이 낮은 고수들은 자신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실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반면 90대 이상을 치는 골퍼들에게 문제점을 물어보면 대답이 명쾌하지 않다. 약점이 여러 가지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잘 친 샷만 기억하는 경향 때문인 경우도 많다. 좋은 샷이 얼마나 좋은지 아는 것보다는 나쁜 샷이 어떻게 가는지 아는 것이 기량 향상의 지름길이다.

◇나쁜 샷에 너무 화를 낸다=핸디캡이 높은 골퍼들은 잘못 친 샷에 대해 과장된 반응을 보인다. 반면 고수들은 나쁜 샷이 필요악이며 실수가 나와도 이를 극복하는 동안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타수를 낮추는데 필수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보기를 실패라고 생각한다=전설의 골퍼 보비 존스는 홀마다 파와 경쟁하는 것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파를 하려다 보면 파도 나오고 어떤 때는 버디도 잡는다는, 유명한 ‘올드맨 파(Old man par)’ 비유다. 아마추어는 보기와 경쟁해야 한다. 하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 하지 않고 ‘기적의 샷’을 노리다 피해를 키운다. 한 자릿수 핸디캡으로 도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더블보기 이상을 없애는 것이다. 보기를 보약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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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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