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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재' 키우는 영재학교, 졸업생 5명 중 1명은 '의대'로

KEDI, ‘영재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과 그 후’ 보고서 발간

21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사들이 걸어가고 있다./권욱기자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영재학교의 졸업생 5명 중 1명은 의학 계열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대학에 재학 중인 영재학교 졸업생 3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재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과 그 후’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영재학교는 이공계 인재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고등학교다.

연구진이 재학 중인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항을 3순위까지 물었더니 1순위로 ‘사회적 명성과 인지도’를 꼽은 학생이 40.4%(136명)로 가장 많았고 ‘교육비 및 장학금 혜택’이 13.4%(45명), ‘우수한 교수진’이 12.5%(42명)로 뒤를 이었다.

2순위로는 ‘우수한 교수진’이 19.0%(62명), ‘사회적 명성과 인지도’가 17.7%(58명)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주전공은 대부분 이공계열이었는데 공학계열이 47.2%(159명), 자연계열이 21.7%(73명)이었다. 의학계열은 19.3%(65명)이었다.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항으로는 ‘흥미와 적성’을 꼽은 학생이 70.9%(239명)로 대부분이었다. ‘사회적 성공이나 인기 분야’는 6.5%(22명), ‘높은 취업 성과’와 합격가능성‘을 꼽은 학생은 각 6.2%(21명)이었다.

현재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응답이 66.8%(225명)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가 12.5%(42명), 교사가 9.8%(33명)로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영재학교의 설립 목적과 취지를 볼 때 대학 선정의 중요 요인은 ’희망전공의 유무나 특성화된 프로그램‘ 등이 돼야 한다”며 “진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자료가 시스템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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