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내년 상반기 중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다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마트폰 출시는 블랙베리의 라이센스를 소유하고 있는 온워드모빌리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블랙베리는 지난 2016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매체는 출시될 스마트폰은 안도로이드 운영체제와 5G를 적용할 것이라며,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가 제조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 프랭클린 온워드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기업의 전문가들은 사용자의 경험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안전한 5G 기기를 원한다”며 “블랙베리의 스마트폰은 통신과 사생활,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2012년 당시 사용자가 8,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터치스크린 선호로 인해 점차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블랙베리 역시 터치스크린을 시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슬라이드 아웃 방식의 쿼티 자판 역시 외면받았다. 이후 물리적 자판이 없는 휴대폰을 내놓았지만, 블랙베리의 차별화 포인트가 빠졌다는 혹평을 얻었고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
매체는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기업 보안 소프트웨어와 자동차 소프트웨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터치스크린이 아닌 물리적 키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이로부터 향수를 느끼는 이들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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