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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는 친일" 김원웅 저격한 홍준표 "5공 부역자의 몸부림…나라가 산으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위와 표절문제는 이미 음악계나 역사학계에서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친일 반민족 세력들 때문에 공공연하게 얘기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어둡고 암담한 분위기를 깨야 한다”면서 애국가 교체를 주장하고 나선 김원웅 광복회장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나라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익태 선생을 친일분자라고 주장하면서 애국가를 바꾸자고 하는 광복회장을 보면서 참 어이없는 사람이 광복회장이 됐다”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좌파 진영에서 가장 배격하는 인물은 친일보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5공 부역자들”이라고 지적한 뒤 “대표적인 소위 5공 부역자 출신이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카멜레온 행각으로 문재인 정권에 빌붙어 연명해 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 딱하게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5공 부역자 출신’ 발언은 김 회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김 회장은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서 각각 공화당, 민주정의당에 몸 담았다.

아울러 홍 의원은 “우리나라 애국가에 무슨 친일 요소가 있고 가사 어느 부분에 친일 요소가 있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을 열광케 하고있는 트로트 열풍도 원류가 엔카라고 금지해야 하나? 이젠 광복회도 그 사람으로 인해서 이상한 단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마저 든다. 깜도 안되는 집단들이 나라를 통째로 허물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김원웅 광복회장/연합뉴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면서 “민족 반역자(안익태)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같은 김 회장의 발언을 두고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유신에 참여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협력했으며 또 문재인 정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위인이라 칭송한 뒤 광복회장이 된 김 회장”이라고 지적한 뒤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자신의 부역의 역사가 들통나자 김 회장은 생계형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벅찬 광복의 역사를 이끌어야 할 자리에 ‘생계형’은 맞지 않는다”면서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17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연이어 나와 “통합당 스스로 친일 비호 세력임을 인증한 것”이라면서 “친일 청산을 하자는 얘기만 했는데 통합당이 펄펄 뛰고 욕하는 것을 보면 그분들이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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