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청은 23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가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고 국민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이 같은 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 방역업무를 방해하는 형태의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재검사했더니 음성이 나왔다’며 당국이 확진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시위자들이 경찰버스에 깔려 1명은 즉사하고 2명은 병원에 후송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코로나19 허위사실 유포(96건·147명), 개인정보 유출(31건·55명)과 관련해 20일까지 127건에 연루된 202명을 검거했다. 102건은 내·수사 중이다.
경찰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까지 검토해 엄벌하기로 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