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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대란 엎친데 의료대란 덮쳤다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 속

지방까지 일확진 두자릿수로

대학병원 펠로도 파업 동참

전공의 "코로나 대응 진료만 참여"

코로나 19가 재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된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공의협의회 회장단과 면담에 앞서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2415A01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퍼지며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산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7명 증가한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387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38명)과 경기(124명), 인천(32명)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광주·대전·강원 각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등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한 비수도권 광역단체도 5곳에 달했다.

문제는 확산세가 당분간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당분간은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한데다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과 접촉자 조사도 아직 진행 중이어서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많다는 얘기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점도 우려스럽다.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다 대량 노출되는 환경을 만나 폭발적으로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다. 이날로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지만 당국이 여전히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로 국가 방역이 중대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전공의들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 간 긴급 면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진료만큼은 전공의들이 참여하기로 해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그러나 대형병원의 임상강사(펠로)까지 24일부터 파업 행렬에 동참하고 동네 의원 중심의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의사 2차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해 의료 대란 우려는 여전하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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