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역 인터넷 매체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각 기관과 언론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관은 기자실을 폐쇄하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있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원내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216번 확진자)은 세종에 주소를 둔 모 인터넷 언론사의 발행·편집인을 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등 각 기관을 출입하며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해 송고해 왔다. 그는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했고, 전날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증상이 발현한 이후인 지난 18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시 복지국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대전시 복지국장은 현재 자가격리 후 검사를 앞두고 있다.
이 확진자는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도 18일과 19일 들렀고, 지난 20일 세종시청 정례브리핑에도 참석했다. 19일 대전에서 열린 ‘정치행사에도 참석한 것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해당 기관은 방역 조치 등을 위해 기자실을 모두 폐쇄했다.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기자실을 폐쇄한 기관은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대전경찰청 등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방역 조치 등을 위해 기자실을 당분간 폐쇄한다”며 “접촉자는 역학조사 후 통보할 예정이지만 지난 18일 오후 기자실을 방문한 경우 자가격리와 함께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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